Mansion Sports -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2025년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0–4로 패한 경기를 끝으로 ‘로스 블랑코스’에서의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미국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 경기는,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마지막 공식전으로 기록되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한 시대의 마침표

모드리치는 2012년부터 1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기를 함께한 중심 인물이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및 동료 루카스 바스케스와 함께 작별 세레모니를 가졌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번 여름 대회까지 팀에 남아 있었다.

이번 경기로 인해 그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사실상 종결되었으며, 팬들과 구단은 전설적인 선수의 마지막을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 지켜봐야 했다.

클럽 월드컵에서의 마지막 출전

새롭게 확대된 2025년 클럽 월드컵에서 모드리치는 모든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대회 기간 동안 그는 총 119분간 그라운드를 밟으며, 자신이 입고 있는 흰색 유니폼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준결승 초반부터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고, 경기가 9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두 골을 내주며 뒤처졌다. 

모드리치가 투입된 것은 후반 64분이었으며, 당시 팀은 이미 0–3으로 크게 밀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9세의 베테랑은 투입 직후 냉정함과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패스 미스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지상 경합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았다.

경기 종료 후의 감동적인 이별 장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레알 마드리드의 대회 탈락과 동시에 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도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감정의 물결 속에서 PSG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모두가 모드리치에게 경의를 표했고, 그의 오랜 노고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현재 PSG의 감독이자 그의 과거 팀 동료였던 사비 알론소와의 포옹이었다. 경기장 한가운데서 이뤄진 두 레전드의 만남은 한 시대의 끝과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남긴 영원한 유산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약 600경기에 출전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여섯 차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하여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창조적인 경기 운영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다. 마드리드의 중원을 이끌었던 정신적 지주이자, 전 세계 축구계가 존경하는 모범적인 프로였다.

AC 밀란과 함께할 새로운 여정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마무리한 모드리치는 이제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AC 밀란에서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유럽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로서, 그는 여전히 최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AC 밀란은 모드리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세리에 A 및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며, 그 역시 스페인에서와 같은 헌신과 열정을 밀라노에서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선수 영입이 아닌, 또 다른 전설의 서막일 수 있으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그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