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도프스키, 사우디 리그의 거액 제안 거절…바르셀로나 잔류 선택
Mansion Sports - 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지난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거액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카탈루냐 구단에 남기로 한 사실이 그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Pini Zahavi)에 의해 밝혀졌다.
2024–2025 시즌 바르셀로나는 라피냐와 라민 야말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발롱도르 수상 후보 논의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레반도프스키의 꾸준하고 결정적인 기여가 있었다.
36세의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42골을 기록하며 피치치 트로피 경쟁에서 2위를 차지했고, 바르셀로나의 국내 대회 트레블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지난 시즌 일시적으로 캄프 누(현 몬주익 스타디움)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거절된 초대형 제안
폴란드 매체 팍트(Fakt) 와의 인터뷰에서 자하비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한 구단이 레반도프스키에게 전례 없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습니다. 시즌당 1억 유로가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시즌마다 말이죠!”라고 자하비는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로베르트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도전하길 원했고, 실제로 그 목표에 거의 도달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와 함께한 성공적인 시즌
한지 플릭 감독의 지휘 아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고, 스페인 슈퍼컵을 제패했으며,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인테르 밀란에 패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구단은 내년 시즌 이 아쉬움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레반도프스키는 그 계획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적을 거절한 이유
자하비는 “이곳이 레반도프스키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입니다. 게다가 사우디 클럽들은 이미 선수들로 포화 상태이고,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조차 혼란스러워합니다.
외국인 선수 등록에도 제한이 있어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로베르트는 그곳에서 뛸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 중인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성공에서 묵묵히 공헌한 숨은 주역이었지만, 이제 사우디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남은 계약 기간과 미래 전망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여전히 건재한 경기력과 꾸준한 득점력을 고려할 때, 그의 거취는 앞으로 몇 달간 클럽 내부와 외부에서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