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ion Sports -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 정리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로드리고의 이적료를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신임 사령탑 차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재정 운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론소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구단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 지원을 받아왔으며, 이미 1억 6,750만 유로(약 1억 9,680만 달러)에 달하는 이적 지출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첼시, 아스널을 제외하면 유럽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선수 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본격적인 '이적 수익 회수'에 나서고 있다.

로드리고, 대대적인 방출 작전의 선봉에 서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알바로 로드리게스를 엘체로 이적시키며 200만 유로(약 240만 달러)의 이적료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루카 모드리치, 루카스 바스케스, 헤수스 바예호 등의 고액 연봉자를 방출해 급여 부담은 줄였으나, 이는 재정 균형 확보에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8월부터 ‘오페라시온 살리다(Operación Salida, 이적 작전)’를 가동할 계획이며, 로드리고가 이 작전의 첫 번째 타깃으로 지목됐다. 

스페인 유력지 AS는 이 이적을 "이번 여름의 대표적 드라마"로 표현하며, 향후 이슈로 계속 주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관심 속, 이적료 조정 카드 꺼낸 레알

로드리고에 대한 관심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아스널은 이미 영입 경쟁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이고, 리버풀도 최근 관심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루이스 디아스 영입에 집중하면서 로드리고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났고, 현재로서는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부상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로드리고에 대한 이적료로 초기에는 약 9,000만 유로(약 1억 57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이 금액을 낮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로드리고 본인은 아직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만약 차비 알론소 감독이 직접적으로 그를 향후 구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지 않는 한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클럽 월드컵 당시의 출전 기회 부족은 단서가 될 수 있으나, 선수 측은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매각 후보자들: 알라바, 엔드릭, 멘디, 세바요스

로드리고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비드 알라바, 엔드릭, 페를랑 멘디, 다니 세바요스 등은 모두 판매 대상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알라바는 구단의 조기 계약 해지 제안을 일부 급여 보상을 조건으로 거절하며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브라질 유망주 엔드릭 또한 팀에 남고자 하나, 곤살로 가르시아의 부상 복귀와 함께 입지가 약화되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여름 이적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임대 이적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페를랑 멘디는 현재 부상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태이며, 클럽 내부에서도 이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한편 다니 세바요스는 이적에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친정팀인 레알 베티스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베티스가 그의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재정 건전성과 전력 유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레알의 전략

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는 레알 마드리드가 팀 전력과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차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에서 구단은 장기적인 팀 재편을 위한 리빌딩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몇 주간 이어질 이적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클럽의 미래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